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전남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에 (전남에 지원하는) 국비가 6조8000억원이 반영돼 4년간 계속 6조원 확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반기에 여러분이 요청한 것이 거의 다 반영이 됐죠? 그렇기 때문에 크게 부족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전공대 설립 등 지역 사업을 위해 당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선심성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곧 예결위가 진행될 텐데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는 상반기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전남도의) 주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예결위에서 잘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한전이 경영 악화 속에서도 강행하고 있는 한전공대 설립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전공대를 잘 만드는 것이 앞으로 지역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구심점이 되리라 본다"며 "특별법도 만들고 설립인가 등 절차를 잘 밟아서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한전공대의 설립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설립 비용이 1조6000억원에 이르는 한전공대를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라는 이유로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 공공보건의료대 설립,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에 대한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고, 정부는 이를 반영해 내년에 513조5000억원의 '수퍼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