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경제 대안 담은 '민부론' 강조하며
"실수 집요하게 끌고가는 사람 누구인가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 만들게 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당의 경제 정책 비전을 담은 '민부론(民富論)'을 들고 대구를 찾았다.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의 중소기업을 방문한 이후 '민부론'과 관련한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황 대표는 "경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비정상적 국정 운영부터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로에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방문해 다양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민부론이 간다 - 대구·경북 기업인 및 언론인 간담회'에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그대로 가면 어떻게 되겠나. 교통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산층도 줄어들고 있다. 빈부격차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성장률이 3%를 왔다갔다 했다. 안타까운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성장률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철학자 키케로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바보는 실수를 집요하게 끌고 간다'고 말했다. 생각나는 사람 있지 않나"라며 "실수를 집요하게 끌고 가는 것은 결국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당이 문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난리가 난 것 같다. 갑자기 (지지율이) 막 떨어지니 당황한 것 같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문 대통령 지지도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경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려면 국정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비정상적 나라에서는 제대로된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불공정한 사회에서는 기업가 정신도 꽃피울 수 없다"며 "이 정권이 망가뜨린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부자가 되는 경제가 바로 '민부론'"이라며 "2030년에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소득) 4만 달러 후반 시대가 되면 (사회적) 갈등이 줄고 위험도 줄고, 그래서 안정된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정 정당에서 (소득 5만 달러는) 허황한 꿈이라고 폄훼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꿈도 못 가지나"라며 "꿈을 가져야 목표가 이뤄지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