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홍콩의 인권 상황에 따라 홍콩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는 ‘홍콩 인권민주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16일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최종적으로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 보복하겠다고까지 위협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홍콩 인권민주법을 계획대로 시행할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은 일부 의원이 발의한 홍콩 인권민주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홍콩 시민들이 14일 센트럴 지구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열고 있다.

홍콩 인권민주법안은 미국과 홍콩의 관계를 규정한 기존 미국·홍콩정책법을 수정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발의됐다. 미국은 1992년 미국·홍콩정책법을 제정해 홍콩이 중국에 반환(1997년)된 이후에도 홍콩을 특별 대우해왔다.

미 하원은 15일(현지 시각)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비롯해 총 4개를 가결했다. 이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 상황인데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홍콩 인권민주법이 이번에 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미 행정부는 매년 홍콩의 인권 상황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하고,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우대 혜택을 유지할지 판단하게 된다. 금융·무역·항운 중심인 홍콩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