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6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노사 양측이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와 오전 7시 40분부터 교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하철 1~8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에서 노사 양측 관계자들이 자리에 앉아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 이견으로 정회를 반복하다가 오후 10시쯤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당초 예고했던대로 16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18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1~4호선 65.7%, 5~8호선 78.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레일 등 유관기관 협력과 대체인력을 총동원해 출퇴근 지하철 운행률을 100%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외 이용객이 적은 낮시간대에는 평소대비 80%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으로 시내버스 운행대수를 늘리고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을 준비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확충,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조 요구안은 서울교통공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