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진술이 있었는데도 검찰이 이를 덮었다는 11일 자 한겨레신문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은 보도 당일 기사 내용이 허위라며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윤중천씨 측 정강찬 변호사는 12일 법조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자신의 다이어리나 휴대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윤씨가 대검 진상조사단과 면담할 때 자신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들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겨 윤 총장 이름이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 의혹을 재조사한 대검 진상조사단의 총괄팀장이었던 김영희 변호사도 12일 "한겨레신문 보도는 팩트(fact·사실)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과거) 경찰과 검찰의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수사 기록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기록과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 최종보고서만 확인하면 아주 쉽게 사실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초까지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을 재조사한 박준영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틀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도의 근거가 된 취재원으로 보이는 조사단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야기했다"며 "그 이유는 (보도 시점이) 조국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조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의 반발이 컸다는 사실,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도움 없이는 담기 어려운 정보가 적힌 기사라는 사실 등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