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준PO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키움 이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1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이영준(28)이 포스트시즌 '언성 히어로'로 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2경기(10⅓이닝) 출전에 그쳤던 이영준은 올 시즌 기량을 제대로 꽃 피우고 있다. 키움 불펜진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이겨내고 1군 멤버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7(33⅓이닝 11실점)을 기록했다. 이영준의 돌풍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덕수고-단국대를 졸업한 이영준은 2014년 KT 위즈 2차 7라운드(전체 7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첫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영준은 방출 직후 소속팀 없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재기에 대한 의지는 강렬했다.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영준은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점심을 늦게 먹더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열심히 했다. 항상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복무를 마친 뒤 '무소속'이었던 이영준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입단 테스트 기회를 얻었다. 함께 KT에서 뛰었던 황덕균(은퇴)은 팀에 이영준을 강력 추천했다. 스승이었던 정명원 투수 코치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영준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덕균이형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형의 도움으로 테스트를 받았고, 공익근무 막판에는 아껴뒀던 휴가를 몰아 쓰면서 테스트를 준비했다.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우여곡절 끝에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17년 처음 1군 콜업을 받아 첫 승을 따냈고,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이영준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영준의 성장은 끝이 아니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반등을 꾀했다. 비시즌에는 선배 황덕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DK베이스볼에서 운동을 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어 구속을 향상시켰다. 경쟁력이 생기면서 개인 최다인 29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이영준은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구속 향상이 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왔다. 그러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이영준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히든 카드' 같은 존재였다. 좌타자를 꽁꽁 묶었고,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3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특히, 생일이었던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까지 챙겼다. 이영준은 "첫 등판 때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 나름 떨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면서 "가을 야구에 아무나 못나가는데 정말 행운이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아직 난 1군 전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역할도 따로 없다.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전력 투구하겠다"고 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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