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12일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6.5%에 그치면서, 주말 여행객과 나들이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평소 주말의 76.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열차별로는 △KTX 72.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5.6% △광역전철 86.7% △화물열차 21.9% 등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11일 오전 부산역에 대부분의 열차가 매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은 파업 첫날보다 전체적으로 더 줄어, 이날 KTX의 운행률은 평소의 67%, 광역전철 운행률은 8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첫날 전체 열차의 운행률은 82.2%였다. 열차별로는 △KTX 77.8%, △일반열차 72% △수도권 광역전철 89.4%으로 집계됐다.

이날 파업 소식을 모른 채, 주말 열차 여행을 하려고 역에 나왔던 승객들이 열차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서울역 등 주요 역의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문구가 연이어 표시됐고,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 방송도 수시로 나왔다.

지하철 1·3·4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코레일이 서울교통공사와 공동 운영하거나 단독으로 운영하는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전철 운행 간격도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다.

파업 3일째인 13일에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13일에도 전날과 비슷한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이 끝나는 14일 출근길에는 광역전철을 100% 운행하고 KTX 운행률도 80%대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