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복숭아 모양으로 디자인한 티셔츠, 내부 고발자를 상징하는 호루라기 그림을 넣은 앞치마, 트럼프 얼굴을 복숭아 모양으로 디자인한 배지, 복숭아 디자인 머그컵(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복숭아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정치 전문지 더힐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핸드메이드 제품 온라인 쇼핑 사이트 '에시(Etsy)' 등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복숭아 모양으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모자가 판매되고 있다. '탄핵(impeachment)'을 뜻하는 영어 단어와 '복숭아(peach)'의 영어 철자가 비슷하다는 데서 기인한 아이디어다. 복숭아 디자인 옆에는 '메이드 인 우크라이나(Made in Ukraine)'라는 문구도 새겼다. 이 티셔츠를 사이트에 올린 제작자는 "트럼프 탄핵 지지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복숭아 파이와 함께 (주변에) 선물하면 좋겠다"고 썼다. 같은 사이트에선 복숭아 디자인의 머그컵, 배지, 스티커 등도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복숭아 이모지(그림문자)가 온라인상에서 트럼프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성 래퍼 리조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탄핵'이라는 단어를 올리면서 'impeachment'의 peach 대신 복숭아 이모지를 사용했다. 이 게시물은 1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얻었다. 뉴욕타임스 유명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도 지난달 27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한 칼럼에 '피치 원(peach one) 탄핵하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 전용기)' 등 대통령과 관련된 것에 숫자 '1(one)'을 넣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를 상징하는 그림이 들어간 상품들도 있다. 더힐은 "내부 고발자를 의미하는 호루라기(whistle) 이미지를 디자인한 앞치마, 모자 등도 인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최대 정적(政敵)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부자(父子) 의혹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폭로돼, 하원이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