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대폭 줄이기로 했던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전 정부에 비해 오히려 43%나 급증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문 정부와 여당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을 '적폐'로 규정했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 국정원장들이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930억원이던 국정원 특활비는 문 정부 출범 첫해(2018년도 예산)에 4630억원으로 한 차례 삭감됐지만 2019년 54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도 예산안에선 7055억원으로 증액됐다. 국정원 특활비는 지난해부터 '안보비'라는 이름으로 예산 항목이 변경됐다.

청와대 특활비도 문 정부 출범 첫해에만 23% 삭감(124억원→96억원)된 이후 2019년과 2020년(정부안)에는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