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의 거포 박병호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1-0으로 꺾었다.

8회까지 계속된 '0'의 행진을 깬 것은 큰 것 한 방이었다.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는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고우석의 시속 154㎞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키움에 승리를 안겼다.

박병호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호 끝내기 홈런이고, 준플레이오프만 따지면 통산 세 번째다.

앞선 세 타석에서 박병호는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 우익수 뜬공,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회까지 지루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회초까지 LG 타선에 볼넷 1개만을 내줬다. 안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키움은 2회말 제리 샌즈의 안타와 김웅빈의 희생번트, 이지영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김규민이 삼진으로, 김혜성이 2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샌즈의 안타와 김웅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LG는 7회초에야 브리검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LG는 선두타자 정주현 대신 대타 박용택을 투입했는데 박용택은 브리검의 초구를 노려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브리검의 노히트 행진을 가로막는 안타였다.

대주자 신민재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기는 듯 했던 LG는 이형종의 볼넷과 채은성의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고, 브리검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페게로가 바뀐 투수 조상우에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윌슨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키움은 8, 9회초 등판한 김상수와 오주원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LG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LG가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자마자 승부는 갈렸다. 박병호의 한 방이 경기를 끝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주원은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9회말 LG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은 고우석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키움과 LG는 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