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조형물이 설치된 추모공원과 일제 강제 동원 조형물이 설치된 추모계단.

옥상 정원이 경건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부산 대연동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지난 5월 옥상에 추모 공원과 추모 계단을 완공했다. 2015년 12월에 문을 연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 자료를 수집, 전시하는 전국 유일 역사관이다. 텅 비어 있던 옥상은 추모조형물과 태극기 바람개비, 그늘 벤치, 솔밭 쉼터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었다. 추모 공원이자 관람객이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추모 공원에서 부산 남구와 해운대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4층부터 옥상까지 이어지는 길이 110m 추모 계단에는 벽면 6개에 일제 강제동원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계단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탑까지 연결돼 참배객들이 계단을 올라가며 강제동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4층과 5층 전시실에선 일제 강제동원의 배경, 피해자 증언과 강제동원 비극의 현장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

경기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치열했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열사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민주화운동기념관부터 야외 공원, 광장, 묘역과 봉안소, 탐방로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관 옥상 정원은 '한국민주화운동사 바로알기장'으로 조성됐는데 민주화 운동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색색 조형물 사이를 걸으며 사색하거나 쉴 수 있고 주변 정원과 산책로를 함께 둘러봐도 좋다. 월요일 휴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