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세를 맞은 오창민 할아버지는 1919년 인천 옹진군에서 태어나 17세 때부터 55년간 배를 몰며 어부로 살았다. 슬하에 6남2녀를 뒀고, 지금은 인천 중구에서 아내와 막내딸과 함께 산다. 지금도 집 앞 텃밭에서 고구마와 고추를 가꾸고, 이따금 갯벌에 나가 조개나 굴을 잡으며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다. 역시 올해 100세가 된 이정직 할머니도 아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며 경로당 회장을 맡는 등 활발하게 생활하고 있다.

오창민 할아버지와 이정직 할머니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1550명을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 카드와 청려장(靑藜杖·장수 지팡이)을 받는다. 1919년생으로 주민등록상 올해 100세인 노인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상 100세가 아니더라도 사진 등 명확한 기록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가 100세로 인정한 노인들이 대상이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1년생 잡초의 줄기로 만든 지팡이다. 청려장은 가볍고 단단해 예로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노인들을 위한 선물로 널리 이용됐다.

명아주는 통상 매년 3월에 파종해서 10월 중순에 수확한다. 1년생이지만 줄기가 굵고 반듯하다. 가지를 제거한 옹이 부분은 노인들이 지압 용도로 쓰기에 알맞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왕이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