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가 '공예의 몽유도원'으로 변신한다.

세계인의 공예 축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월 8일부터 11월17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C(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막을 올린다. 1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래와 꿈의 공예가 몽유도원을 펼치다'이다. 각박하고 삭막한 현실에 꿈처럼 환상적인 즐거움과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예로 감성의 이상향을 선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인의 공예축제인 ‘제8회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의 역사문화공간까지 공예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지역 7개 전시공간과 연계한 아트 브리지를 통해 열린다. 또 시민이 직접 전문 안내원으로 활동하는 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본전시는 5개의 기획전,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한국,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일본, 인도, 프랑스 등 23개국의 203팀, 712명의 작가가 작품 1500여점을 선보인다.

문화제조창C에서 열릴 기획전 1은 '몽상가들'을 테마로 공예의 예술·미학적 가치에 우선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곳에선 111개 팀, 작가 117명의 작품 4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응고지 에제마(Ngozi Ezema, 나이지리아)가 추천작가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자 설치작가로 아프리카 동물부터 일상 사물까지 거대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충북 공예명인 김기종 작가는 특유의 트임기법을 담아낸 수려한 백자를 공개한다. 또 노일훈 작가의 신작도 선보인다.

기획전 2는 '무심기행, 도원의 멈춰진 시간'을 선사한다.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였다가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부창고 37동을 무대로 한다. 이곳에서는 알브레트 클링크(Albrecht Klink,독일)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청주의 신문'을 워크숍으로 선보인다.

기획전 3은 '놀이의 시작'을 주제로 삼았다. 율량동 고가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적 신화를 미디어아트와 VR 등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시·공간 체험을 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획전 4는 사적 제415호 정북동 토성이 무대다. '인간의 자리'라는 주제로 관객이 직접 움집을 만들며 완성해 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기획전 5는 청주향교 일원에서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주제로 펼쳐진다. 기획특별전은 안덕벌 빈집과 청주역사전시관, 정북동 토성 둘레길 등에서 열린다.

한차례 중단됐던 국제공예공모전도 다시 열린다. 10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서 김준수 작가의 'Slice of Life'를 비롯, 고보경 작가의 'Soft Sculpture', 박지은 작가의 '발가벗은 몽상가', 박성열 작가의 '본연 OTT001' 등 CRAFT 부문 TOP 11을 선정했다.

조직위는 전야제를 겸한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에게 1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100여점의 공모전 작품은 비엔날레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안재영 예술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시간, 정신, 기술이 결합한 시공간을 제공할 작가들을 선발했다"며 "청주 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예술과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