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색(秋色)으로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충청권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 ‘2018 청원생명축제’ 행사장 모습. 축제장에 수만송이 가을 꽃으로 행복한 농민 부부 등의 조형물을 꾸며 놓았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선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8~21일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젊은 과학자와 혁신예술가들은 과학문화 전시·공연·강연 등 15개 프로그램을 기획 제안했다. 축제 기간 중 출연연구원 내부를 관람객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에선 인공지능(AI) 체험, 미디어아트터널, 열기구 체험, 사이언스푸드 등 과학 관련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충남에선 역사문화 축제인 '제65회 백제문화제'가 28일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막이 올라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한류의 원조'가 된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10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충북 청주에선 중부권 최대 농축산물 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27일부터 시작됐다. 전국 어디서든 접근하기 쉬운 청주에서 열려 매년 5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단위 농축산물 잔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맛좋기로 소문난 청원생명쌀을 비롯, 다양한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청주에선 세계인의 공예 축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0월 8일부터 11월17일까지 41일간 이어진다. 주무대는 문화제조창 C(옛 청주 연초제조창) 일원이다. 1946년 설립된 연초제조창은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 산업의 요람이었다. 내수용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 이상 생산하던 담배 제조공장이 2004년 가동이 중단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버려졌던 폐공장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문화예술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30여개국 968명의 작가가 174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국의 촉망받는 공예가들이 내놓은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노면 전차인 트램으로 건설하는 사업을 2025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트램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확충을 넘어 경제, 문화 등 도시 전반의 모습을 바꾸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트램 정거장을 중심으로 특색있게 개발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안드로이드 로봇인 TITAN의 움직임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역을 새롭게 도약시킬 발판으로 서해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6월말 양승조 충남지사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해 해양산업을 충남 미래성장의 큰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해양 신산업을 개발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충남 서해는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선 해상크레인과 유조선이 충돌했다. 유조선에서 원유 1만9000t이 유출된 국내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였다. 이후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해양 생태계는 빠르게 복원됐다. 충남도는 전 국민의 손길이 닿은 서해의 해양레저관광을 부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해양레저관광시장은 단순한 해수욕에서 벗어나 활동성있는 스포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충남 해수욕장 이용객수는 2017년 1843만명에서 올해 936만명으로 급속히 줄었다. 반면 서핑이나 스킨스쿠버, 카누·카약 등 레저 활동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충남도는 사계절 체류가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기반을 다지고자 세계적 권위가 있는 해양 스포츠대회 유치를 준비중이다. 월드서프리그(WSL)가 주관하는 롱보드 챔피언십, 아시아요트협회(ASAF)의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 서해가 동해나 남해의 해양레저 기반에 비해선 뒤쳐졌다"며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크루즈와 같은 다양한 해양 관광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