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5세의 어르신 연극단인 어로1리의 보람할매연극단은 연극을 통한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감동과 활력을 주고 있다.

◇인문학 마을로 농촌 문화 회복

경북 칠곡군(군수 백선기)은 인문학 마을을 조성해 농촌 노년 세대와 청년 세대를 잇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하며 농촌 문화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인문학 마을 사업은 도농 복합 도시인 칠곡군이 인근 대구·구미 산업단지 공단에서 일하는 청년과 농촌 어르신들이 한 지역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2013년 시작한 사업이다.

군 내 25개 인문학 마을에서는 지역 청년과 주민들이 인문학 주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 요리 교실이나 마을합창단·청소년 마을기획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어로마을 연극제·북삼 인문학거리 축제 등을 통해 새로운 농촌 공동체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칠곡군은 '평생 학습 도시'를 테마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03년 학점은행대학(칠곡평생학습대학)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504명의 주민이 전문학사·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칠곡군의 인문학 마을은 2013년부터 6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문화교육 선도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빈집 활용해 주택·농장 만들어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는 지역 청년들이 구도심 내 빈집 1200여 채를 활용해 사회 주택이나 빈집 농장을 만들며 '도시 재생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빈집 은행'이 있다. 구에서 빈집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빈집을 개조한 뒤 청년은 주거비를 지불하지 않고, 대신 구청이 추후에 리모델링하는 빈집이 생길 경우 청년들이 노동력을 보태는 식으로 운영한다. 또 다른 빈집 활용 프로젝트인 '빈집 농장'은 구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반지하 임대주택 20곳을 무상 임대받아 운영하는 버섯 생산 농장이다. 농장에서는 월 800㎏가량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역 청년들이 농장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빈집 농장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사회혁신분야 대상을 받았다.

영케미칼의 흡수성 거즈 패드 ‘영운드드레싱’.

◇50억원 신공장에 지역 인재 적극 채용

20여 년간 일회용 반창고와 습윤 밴드 등을 생산해 온 경남 김해시의 의료용품 제조업체 영케미칼(대표이사 윤한성)은 최근 지역 청년·중장년층 90여 명을 채용했다.
올해 2월부터는 김해시에 5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완공 후 지역 인재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영케미칼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25일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6년 설립된 영케미칼은 주사 부위에 붙이는 롤밴드 ‘에이스밴드’, 잘라 쓰는 반창고 ‘필 플렉스 반창고’ 등 다양한 종류의 의료용 반창고를 생산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뽀로로 키즈밴드’도 영케미칼 제품이다. 영케미칼이 2016년 출시한 의료 종합 브랜드 플레이드(PLAID)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아시아에서만 의료용 밴드 시장 점유율 78.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헝가리·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역 고용 증대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인정받은 영케미칼은 2017년 벤처 활성화 유공포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고용 우수기업 인증(경상남도 도지사)을 받은 바 있다.

◇선박 배출가스 저감 장치 블루오션 개척해 지역 일자리 창출

부산 강서구의 선박 기자재 전문 제조 기업 파나시아(대표 송인혁)는 선박 관련 환경 규제가 만든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IMO(국제해사기구)는 최근 선박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이후 공해상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의 기준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결정했다. 선박에 설치하는 황산화물 저감 장치(스크러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 파나시아는 스크러버 자체 개발에 도전했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파나시아가 생산한 스크러버를 선박에 장착하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고(高)유황 연료유를 쓰더라도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크게 줄여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스크러버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직원 수는 182명에서 26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부터는 제2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약 5000척의 선박이 배출가스 정화·저감 장치를 설치해 약 150억 달러(17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 3호.

◇어린이 의견 반영한 지역 맞춤형 놀이터 조성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2015년부터 지역 맞춤형 놀이터를 테마로 한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미끄럼틀·시소 등 천편일률적인 놀이기구로 인해 어린이들이 놀이터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고 판단했고, 자연물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만드는 '기적의 놀이터' 사업을 진행했다.

놀이터 조성 준비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했다. 현재 시 내에는 4곳의 ‘기적의 놀이터’가 있다. 1호 놀이터(엉뚱발뚱)는 잔디 미끄럼틀·황토 놀이터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놀이기구를 배치했고, 하루(평일 기준) 200여 어린이가 이용하고 있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과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았다. 2호 놀이터(작전을 시작하지)에는 ‘그네를 타려면 앞 사람이 내릴 때까지 계속 기다려야 해 불편하다’는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여러 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그네인 바구니 그네를 설치했다.

‘기적의 놀이터’ 사업은 전국 400여 단체가 벤치마킹했으며, 경남 창원시·충남 아산시 등으로 사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총 10곳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재활 치료사들 뭉쳐 지역 의료 불평등 해소

강원 원주시의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주형)은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 재활 치료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뭉친 의료 서비스 협동조합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청년 재활 치료 전문가들이 활발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언어재활치료사 등 직원 20여 명 중 15명이 정규직으로 일하는 등 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두루 바르게 소통을 잇다’는 의미의 두루바른 협동조합은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평등 해소와 지역 재활 치료자들의 고용 불안정성 해소를 목표로 2014년 설립됐다. 2016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두루바른 협동조합은 2017년에는 한림대 언어병리학과와 공동으로 난독증을 앓고 있는 아동을 위한 이야기책을 개발해 출간했다. 현재는 강원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언어 발달이 더딘 지역 영유아를 위한 언어 촉진 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루바른 협동조합은 ‘우리 아이 언어 발달 내비게이션’ ‘육아맘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주제의 단기 강좌도 운영하며 지역 학부모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