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조국 법무장관 아들 조모(23)씨의 대학원 입시 평가 서류 실종에 대해 내놓은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교육부 당국자가 확인했다.
연세대는 학교 규정상 4년간 정치외교학과 사무실에 보관해야 하는 입시 합격자의 '면접 점수표'가 사라졌다고 지난 23일 검찰 압수 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에게 밝혔다. 2015~2018년 1학기 입학자 전원(全員)의 점수표가 통째 사라졌고, 여기에는 2018년 상반기 입학생인 조씨의 점수표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서류 실종 인지(認知) 시점에 대해 연세대 측은 거듭 말을 바꿨다. 압수 수색 당일에는 "우리도 실종 사실을 압수 수색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 "왜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25일엔 "분실 사실을 7월 말 교육부 감사 때 알았다"고 번복했다. 연세대가 분실 시점으로 주장한 '7월 말'은 조 장관 자녀 부정 입학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이전이다. 결국 '의혹을 덮기 위해 숨긴 것이 아니란 것을 교육부도 알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교육부 감사 분야 고위 관계자는 26일 본지 통화에서 "7월 감사는 '학부' 위주로 진행해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학 관련 서류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에서 나간 감사 담당자들 역시 당시 대학원 서류는 확인하지 않았고, 연세대로부터 분실 등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연세대는 또다시 해명을 번복했다. 3차 해명은 "다시 확인해보니 8월 21일 교육부를 거쳐 들어온 국회의원실 요청에 따라 정치외교학과 입시 서류를 파악하던 중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 그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것이었다. 박승한 연세대 대학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입시 서류 분실 사건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이날 구성돼 첫 회의를 가진 뒤 내놓은 해명이었다.
당시 이 자료를 요청했던 것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곽 의원은 "당시 연세대가 자료 제출을 거부했는데, 개인 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했지, 분실 등 다른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