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22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블록 같은 장난감이 있으면 어린이집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갖고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장난감을 독차지하려 하고, 혹시라도 다른 친구가 무엇을 만들고 있으면 가서 자기 것이라며 뺏거나 흐트러뜨리면서 심통을 부려요. 특히 잠이 부족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낮에는 더 그런다네요.

A. 영아는 22개월 무렵이면 자신을 인식하고 본인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몸짓보다 언어표현이 더 발달한 영아는 '내 거야' '싫어' 같은 부정적 표현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표현은 자아인식과 자율적인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아이가 발달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주세요.

또한 이 시기의 영아는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되 타인의 것을 인정해 주기 어렵습니다. 또래들이 놀이하는 놀잇감을 보고 자신이 하고 싶으면 '내 거야'라고 말하거나, 갖고 싶으면 빼앗기도 합니다.

영아의 기질과 컨디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장난감을 독차지하려고 하는 상황을 일일이 피하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영아가 잠이 부족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등원했을 때 분쟁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하원 후 영아가 가정에서 규칙적인 일과를 보내고 있는지, 등원 시 편안하고 안정되게 어린이집 일과를 시작할 수 있는지 관심 깊게 살펴야 합니다.

양육자가 가정에서 '내 것'과 '남의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 지도하는 일도 병행해주세요. 영아가 양육자와 놀이 중 양육자의 놀잇감을 빼앗으려 한다면 '이건 엄마 거예요'라고 알려주세요. '주세요'라며 분명하게 말을 하면서 손을 내미는 몸짓도 본보기로 보여서 가르쳐 주세요. 영아가 말이나 몸짓으로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하면, 그제야 놀잇감을 주면서 '여기 있어요' 같은 허락하는 말을 표현합니다.

자신의 충동을 잠깐이라도 참는 것은 자기조절을 키우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영아가 '내 것'과 '남의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면 또래의 것을 함부로 뺏거나 독차지하는 행동이 잠깐이라도 기다리는 행동으로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