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제도 불쑥 변경해선 안 돼
최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 입시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하자 교육부가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대입 제도를 섣불리 변경하면 학생·학부모들의 혼란만 부추긴다. 조 후보자 딸 논란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 비중을 줄이고 정시 비중을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수시 선발 비중은 현재 70%까지 확대되었지만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 등 불공정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시 모집을 늘려 수능이 대입 당락을 좌우하게 되면 특목고나 자사고, 강남 명문고 학생들이 고득점을 차지하고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학입시와 관련해 어떤 제도를 도입해도 모든 계층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대입 제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청회를 통해 교육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련해야 한다. /우정렬·前 혜광고 교사
장진호 전투 영웅 잊지 말아야
전쟁에서 어떤 사람이 희생되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면 살아남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6·25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기리는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를 2016년부터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제4회 행사를 27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 추모식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한 전투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자'고 다짐하는 자리다. "폐허에서 상전벽해가 된 서울의 회생(回生)이 놀랍다. 우리의 희생이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음을 이제는 한국인들이 증명해 달라"는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의 당부를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한다. /김정규·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사무총장
서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전통 서원 9곳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서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화재청도 서원 보존·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원의 외양을 꾸미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를 부흥시키는 전당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서원을 보존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서원이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이끌어내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개발, 체류형 서원 스테이 등의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민이 전통문화를 익히고 인성 및 도덕성을 함양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활용해야 한다. /성명제·前 서울목동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