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가 국제축구연맹(FIFA)도 뿔나게 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FIFA는 시상식에 불참한 호날두에 화가 난 나머지 시상식서 그의 이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이 이탈리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열렸다. 네덜란드 레전드 루드 굴리트가 사회를 맡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던 올해의 선수상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호날두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뽑히지 않았다.

풋볼 어워즈는 일반적으로 시상식 전 선수 개인에게 수상 여부를 알려준다. 자신이 상을 못 탄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호날두는 2년 연속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런던에서 열렸던 더 베스트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때마침 지난 라운드 경기서 근육 이상을 호소한 것을 빌미로 시상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 선은 "호날두는 시상식이 진행되던 중 자신의 자택에서 휴식을 가졌다. 이러한 호날두의 노쇼에 화가 난 듯 호스트들은 시상식 내내 단 한 번도 호날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히지는 못했으나 호날두는 메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월드 베스트 11 공격진에 선정됐다. 한 번쯤 이름이 언급되어야 하겠지만 FIFA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다.

더 선은 "호날두를 제외한 월드 베스트는 모두 참석했다. 그들의 이름은 개별로 호명되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자 호날두는 당황한 것처럼 SNS에 글을 올렸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시상식이 끝나자 독서하는 사진과 함께 "오늘날의 큰 것은 모두 작은 것부터 시작됐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FIFA의 공식 행사에서 노골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며 무시당한 호날두가 노쇼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