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호치민시티 SNS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호치민시티가 베트남 V리그1 2위를 확정지었다.

호치민시티는 26일 밤(한국시각) 베트남 호치민시 통낫스타디움에서 펼쳐진 V리그1 24라운드 사이공과의 호치민더비에서 4대1로 대승했다.

전반 37분 르호앙티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8분 상대 외국인 공격수 페드로 파울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2분 후인 후반 20분 두반투안, 후반 34분 이스마일 아키나드, 후반 45분 르호앙티엔의 릴레이골이 작렬하며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 감독의 호치민시티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V리그1 2위를 조기 확정지었다. 디펜딩챔프 하노이가 승점 52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호치민시티가 승점 45로 3위 탄쾅틴(승점 35)과 승점차를 10으로 벌리며 2위를 확정했다.

2016년 V리그2 우승후 2017년 V리그1로 승격한 후 2시즌 연속 12위에 머물렀던 호치민의 대반전이다. 한일월드컵 4강행을 이끈 승부사, 정해성 감독의 부임 이후 팀 컬러가 확 바뀌었다. '할 수 있다'는 위닝멘털리티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질긴 투혼으로 수많은 경기에서 수없는 극장골을 쓰며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무패를 달리며 호치민시티가 리그 2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정 감독의 호치민시티는 내달 27일 리그 1강 하노이와 FA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사실상의 결승전인 1-2위 맞대결에 베트남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헌신 덕분에 호치민FC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한국의 지인, 축구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했다. "남은 FA컵 하노이와의 4강전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