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송인 양준혁이 뜻밖의 성(性) 스캔들에 직면했다. 하지만 그가 출연중인 JTBC와 MBC스포츠플러스 측은 양준혁 측의 잘못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양준혁은 2019 프로야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JTBC '뭉쳐야찬다'의 조기축구팀 '어쩌다FC'의 멤버로도 출연중이다.

때문에 18일 양준혁에 대한 '미투' 논란이 제기되자 두 방송국의 입장에 먼저 관심이 쏠렸다. 현재로선 하차 또는 편집 등의 움직임은 없어보인다. 양준혁이 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선 데다, 현재로선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고발자 A씨는 양준혁으로 보이는 남성의 자는 모습 사진과 함께 양준혁의 '본성'을 지적했다.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라는 폭로도 덧붙였다. 하지만 양준혁은 올해로 50세고, 처자식이 없어 불륜이나 도덕적 의무에 구애되지도 않는다. 폭력이나 약물 등 불법적인 행동도 아니다. 단순히 남녀간의 입장 차이로 인한 이별로 보는 분위기다. A씨가 지적한 임모 씨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 A씨가 폭로를 예고했던 SNS를 삭제한 것도 여론의 무게추가 양준혁 측에 기우는 이유다.

MBC 스포츠플러스 측은 19일 스포츠조선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JTBC 측도 "현재로선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한 방송계 관계자는 "양준혁이 직접 적극적인 소명에 나섰고, 잘 처리된 양상이다. 본인이 직접 하차를 밝히지 않은 이상, 방송국 측에서 뭔가 액션을 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처가 좋았고, 방송계 역시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는 모양새다.

양준혁은 비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야구계를 대표하는 연예계 마당발이다. 팀동료 박한이에게 배우 조명진을 소개해준 사람이 다름아닌 양준혁이다. 유이와 설리, 한효주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과도 두루두루 교류해왔다.

양준혁의 데이트 목격담은 종종 제기됐지만, 과거 예능 '남남북녀' 논란을 제외하고 관련 스캔들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때문에 양준혁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 야구팬들은 이번 스캔들을 재미있게 바라보는 반응이 많다.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어디 이정후(넥센 종범 아들)만한 숨겨둔 아들 없냐"며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양준혁의 빠른 대처가 훌륭했다. 양준혁은 문제의 사진 속 남성이 자신임을 솔직히 인정하는 한편 "유명인,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절차로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순수하게 사람의, 이성의 만남'이라며, 이번 사건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절 가두고 악한 남자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보인다. 악의적 감정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글"이라며 결백을 외치고 있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의 어둠이다. 반드시 제거하겠다.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일이다.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은 진솔하기까지 하다.

출연 방송인의 논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방송사다. 하지만 JTBC와 MBC스포츠플러스 양측 모두 이렇다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익명성에 숨어 책임지지 않는 '비실명 미투'로 유명인의 입지를 뒤흔들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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