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로 코링크PE('조국 펀드' 운용사)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조범동씨가 필리핀에서 베트남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 검찰의 압수 수색 직전 회사 주식을 담보로 약 20억원을 대출받아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그의 해외 도피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 측 관계자는 11일 "필리핀에 있던 조씨가 얼마 전 통화에서 '베트남으로 옮길까 한다'고 말했다"며 "그 직후인 지난 6일쯤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그간 최 대표 측과 하루 2~3통씩 전화를 주고받았던 조씨의 '070' 국제전화 번호는 현재 해지 등 이유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