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는 이번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디자인이 장점이다. 모터·배터리·먼지통으로 구성된 ‘파워유닛’이 핸드스틱 위·아래로 탈·부착된다.

파워유닛을 핸들 바로 아래에 장착하면 소파·식탁 등 가구 밑 좁은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 일렉트로브러시만 떼어내면 천장을 청소할 수 있다. 어두운 코너에서 먼지를 확인해 구석까지 청소할 수 있는 ‘브릴리언트라이트(Brilliant Light)’를 탑재했다. 일렉트로브러시를 장착한 후 사용하면 30분간 최대 120㎡(약 35평)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밀레의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은 용도에 따라 3가지로 변신한다.

가전 제품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의류 재질을 분석, 맞춤형 세탁방법을 제시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타입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계할 수도 있다.

◇ 일렉트로룩스, 인덕션 온도 조절 1도 단위까지

LG전자의 인공지능(AI)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가 적용된 드럼세탁기는 AI가 의류 재질을 분석, 고객에게 최적의 세탁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세탁을 시작하면 의류 무게를 감지, AI가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드럼세탁기는 LG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세탁방법을 선택한다.

인공지능 DD 모터가 탑재된 LG 드럼세탁기.

AI 다이렉트 DD 모터가 적용된 드럼세탁기는 옷감도 보호해준다. 올 3월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이 일반 드럼세탁기(모델명: FC1450S2W)와 각각 속옷 2Kg을 표준 코스로 세탁해 비교한 결과, 약 18% 더 좋게 나왔다.

일렉트로룩스가 IFA 2019에서 공개한 인튜이티브 레인지의 최고급 인덕션은 세계 최초로 무선·무배터리 푸드 센서를 갖췄다. 내부 중심 온도를 1도 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해 스테이크 굽기 등의 조절에 편리하다.

◇ 비스포크 냉장고, 맞춤형으로 제품 타입·소재·색상 제공

삼성전자가 올 6월 공개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는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나만의 제품 조합이 장점이다. 비스포크는 ‘되다(BE)’와 말하다(SPEAK)’의 합성어로 맞춤형 양복처럼 냉장고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제공한다.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의 모델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1인 소비자가 결혼을 하면 1도어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고, 자녀가 생기면 4도어 키친핏 제품을 하나 더 붙여 사용하면 된다.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적합한 ‘키친핏(주방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을 적용,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하이얼이 ‘IFA 2019’에서 공개한 ‘듀오’는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제품이다. 듀오는 빨래를 넣는 통이 상·하부에 각각 1개씩 있다. 상부는 건조기나 초간편 세탁 기능으로 쓸 수 있으며, 하부는 세탁기나 건조기로 활용 가능하다.

듀오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로 구동이 가능하며 문을 두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