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손흥민의 발 끝에 주목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의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벤투 감독이 8개월여 만에 평가전이 아닌 실전 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지난 5일 조지아를 상대로 월드컵 예선 전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를 상대로 비대칭 스리백 등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플랜 B에 대한 실험을 했지만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캡틴' 손흥민은 "이런 경기력이면 월드컵 못 간다”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손흥민은 조지아전에서 선발 출전해 황의조의 골을 돕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중원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에 가담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하며 월드클래스다운 기량을 발휘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서도 밀집수비를 뚫는 데에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미국 언론 또한 손흥민의 발 끝에 한국의 월드컵 진출이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헤럴드’는 9일 “손흥민이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지난 조지아전 경기력을 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도 밀집수비를 뚫기는 힘들다”라는 말을 인용해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선수의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투르메니스탄을 대비한 훈련 후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같이 정말 능력 좋은 선수들도 뉴캐슬 같이 밀집수비를 뚫기 힘들다“면서 "약속된 플레이, 서로 선수끼리 도움주고 희생해야 좋은 기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