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 위탁 수하물 속 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한국 관광객이 위탁 수하물을 부치기 전에 찍은 돈 사진 덕분이다.

올해 3월 바뀐 태국 바트화 지폐.

일간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은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 수하물 속 4000바트(약 16만원)를 훔친 혐의로 수하물 처리 직원이 체포됐다고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인천에서 출발해 지난 6일 오전 10시 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도착 후 자신의 위탁 수하물을 살펴보다 지갑에 넣어 둔 2만바트(약 78만원)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발견 즉시 공항 내 관광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미리 찍어 놓은 위탁 수하물 속 2만바트 사진들을 경찰에 보여줬다.

경찰은 위탁 수하물 처리 과정을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본 후 수하물 처리 직원인 파이린 폴칸(30)이 이를 훔친 것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폴칸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그의 사물함에서 4000바트를 발견했다. 발견된 1000바트 지폐 4장의 일련번호는 A씨가 사진으로 찍어둔 지폐의 일련번호와 일치했다. 결국 이 직원은 자신이 돈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발견된 돈을 제외한 나머지 1만6000바트(약 62만원)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