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에서 딸에 대한 언론의 과잉 취재를 말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인턴 품앗이 의혹’을 받는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28)씨가 검찰 조사에서 "제대로 된 인턴을 하지 않고서 활동 증명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장 교수 아래서 인턴을 하며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조씨와 한영외고 동기인 장씨는 조 후보자가 소속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장씨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씨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경위와 실제 활동을 했는지 등을 캐물었고, 이에 대해 장씨는 제대로 된 인턴 활동 없이 ‘증명서’만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장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5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을 했고, 조씨도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인턴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씨가 인턴활동이 허위였다고 시인함에 따라 조씨도 실제 인턴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그 동안 조씨와 장씨가 같은 학교 인권동아리 소속으로 함께 인턴과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을 상대로도 인턴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익인권법센터의 2007~2012년 인턴십 참가자 명단에 고교생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기 (인턴십 참가자에) 고등학생 포함 여부와 관련해 보관 중인 자료를 모두 확인했으나 해당하는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유 불문하고 제 가족 일 때문에 모교에 누를 끼친 점이 너무 송구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