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서울대 유령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해당 장학금을 기부한 고(故) 구평회 LG 창업고문 측은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온갖 거짓말로 고인의 유지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조 후보자와 서울대, 관악회는 "조씨가 신청한 적도 없고 학교와 총동창회 누구도 조씨를 선정하지 않았는데 장학금이 그냥 나왔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평회 장학금'을 운영하는 송강재단 관계자는 이날 "관악회 측이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관악회는 당초 조씨가 받은 장학금에 대해 "서울대에서 추천한 대로 줬다"고 했다가, 조 후보자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주더라"고 하자 "(송강재단 측에서) 조씨를 특별 지정했기 때문에 줬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송강재단 관계자는 "조씨에게 지급된 장학금 추천에 우리 재단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돈을 관악회에 맡긴 뒤 추천·선발권을 그쪽에 완전히 일임한 상태"라고 했다. 또 "조씨가 장학금을 받은 2014년은 재단 설립 이듬해로, 당시 관악회가 임의로 수여한 뒤 '구평회 장학금' 딱지를 붙인 것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