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우리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서류(자기소개서)에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원장으로 있던 동양대 어학교육원 봉사활동으로 2012년 9월 동양대 총장 표창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최 총장이 지난 4일 "그런 표창을 준 적이 없다"고 하면서 허위 의혹이 증폭됐다.

최 총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조 후보자 딸 표창장에는 2010년 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돼 있다"며 "그 기간은 물론 이후로도 조씨 봉사활동은 없었다"고 했다. 정 교수가 동양대에 부임한 시기는 2011년 9월로 딸의 봉사활동 이전이어서 표창장이 위조됐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 직전에 2012년 말까지 어학교육원장으로 재직했던 김모 동양대 명예교수도 이날 본지 통화에서 "제가 있는 동안 조씨가 어떤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이날 "아이가 학교에 가서 영어 가르치는 것을 했고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던 논문을 취소했다. 장세진 학회 이사장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지 않았고, 그런데도 승인받았다고 논문에 허위 기재한 점, 부당한 논문저자 표기 등 세 가지 이유로 논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