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배우자, 2017년 11월 매입 후 이듬해 8월 매각
"컨설팅 주고받는 사이"보다 좀 더 끈끈한 관계인듯
‘조국 가족 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이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오촌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서로 사업 컨설팅을 주고받는 관계일 뿐"이라고 했지만, 이보다는 더 끈끈한 관계였을 것이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범동씨는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범동씨의 처 이모씨는 2017년 11월 매수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있는 아파트를 2018년 8월 7일 이상훈 대표에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씨가 산 금액은 7억2500만원, 이상훈 대표에게 판 금액은 7억4000만원이었다. 취득세 등을 고려했을 때 이모씨는 본전 가격에 부동산을 매도했다.
이모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시점은 남편 조범동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코링크PE가 상장사 더블유에프엠을 인수하는 등 사세를 적극적으로 키우던 시점이다. 이모씨는 이 아파트를 팔고 서울 집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가 집을 팔고 나서 한달 뒤 정부는 ‘9·13 대책’을 발표했다. 9·13 대책은 다주택자 과세 확대, 대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모씨는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모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채권최고액은 5억400만원으로 잡혀 있다. 두 사람을 모두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당시 조씨가 빨리 집을 팔고 싶어해서 사실상 자신의 하수인이었던 이상훈 대표에게 집을 사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상훈 대표가 매입한 가격은 당시 시세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두 사람이 매매한 이후 더 높은 층의 아파트들이 각각 7억2000만원(18층), 7억2400만원, 7억1300만원(20층), 7억38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이모씨의 아파트는 5층이었다.
두 사람을 모두 아는 관계자는 조씨가 표면상 드러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투자와 관련한)설명은 조 대표가 듣더라도 모든 서류 사인은 이상훈 대표가 했으며 조씨 명의로 된 자산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조씨는 고졸 학력으로 아무 능력이 없었으나 언변과 민정수석의 오촌이라는 인맥 하나로 코링크PE의 몸집을 키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상훈 대표가 아파트를 매입한 자금의 출처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상훈 대표도 자산이 많지 않았는데 무슨 돈으로 집을 샀는지 봐야 한다"면서 "코링크PE의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