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동양대 어학교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일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기소개서에 기재하고 상장을 부산대에 제출했다. 그런데 동양대 총장은 "그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했다. 대학의 상장 발급 대장에도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이 상장을 주었다는 기록이 없고,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과는 상장 양식이나 일련번호도 맞지 않는다고 한다. 총장과 대학 당국이 알지도 못하는 총장 표창장이 생겨난 것이다. 누군가 위조했다는 뜻이다.

이 표창장은 조 후보자 아내가 책임자로 있던 어학교육원이 발급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엄마가 딸에게 학교 대장에도 없는 상장을 주고 입시에 이용한 것이 된다. 상장 위조는 그 자체가 불법이고 이를 입시에 활용했다면 대학 입시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다.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활동'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불과 이틀 출근해놓고 3주간 인턴을 했다고 썼다. 인턴 활동 증명서는 조 후보자 아내의 부탁으로 실제 관계도 없는 초등학교 동창 연구원이 대신 써줬다고 한다. 사실상 인턴 경력을 조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조 후보자 딸은 고교 재학 중 서울과 지방의 대학들을 오가며 29개월간 10여개 인턴십에 참여했다. 몸이 여러 개가 아닌 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인턴 2주일 만에 전문의·연구원들을 제치고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된 것을 비롯해 이런저런 상장, 논문 저자 등 입시에 필요한 스펙을 줄줄이 따냈다. 조 후보자는 "나도 의아스럽다"면서도 불법은 없었다고 한다.

조 후보자 아내는 '총장상 조작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동양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이 정상 발급된 것으로 해달라" "영재센터장 전결 사안이라고 반박 보도 자료를 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불법 혐의를 덮으려고 대학에 증거인멸, 조작을 해달라고 대놓고 요구한 것이다.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조 후보자 주변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 5촌 조카를 비롯한 '조국 가족 펀드' 핵심 관계자들은 20일 전 필리핀으로 출국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펀드 관련 회사들 컴퓨터는 교체됐거나 내용물이 남아 있지 않은 '깡통 PC'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교수가 장학금 지급 규정을 사후에 변경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 짓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