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전 관방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함께 원상복구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가 가와무라 간사장과의 2일 오찬 회동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한국에 대한 수출우대국 제외 조치를 함께, 세트로 원점으로 돌리자는 제안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당시 '일본 측이 취한 조치들을 원상회복하면,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했을 뿐"이라고 했다.

TBS와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가와무라 간사장이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으로부터 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세트로 원점으로 돌리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이 총리와 향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