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잘 안풀리네'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상식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러시아와 경기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73-87로 진 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결과보다는 그저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 FIBA 랭킹 10위의 강호 러시아를 맞아 선전했다.

라건아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대성은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이승현은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지난 경기에서 31.9%(23개 성공/72개 시도)에 그쳤던 필드골 성공률은 42%(25개 성공/59개 시도)로 올랐다. 수비에서도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3쿼터 초반 러시아를 1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교체 지시도 유효적절했다. 7-17로 뒤진 1쿼터 4분 18초 이대성과 양희종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대성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양희종도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리면서 투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이대성은 개인기로, 양희종은 수비에서의 헌신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제 몫을 다해줬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막판에 힘이 부쳤다"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마지막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반 4분을 남기고 10점 차 상황에서 라건아를 교체한 것에 대해선 "흥분을 하면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우리의 흐름이 무너질 것 같아서 바꿨다"면서 "계속 있었다면 득점을 더 했겠지만 전체적으론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연패를 기록, 나이지리아(2패)와 함께 광저우에서 열리는 순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A조 3·4위와 대결한다. 25년 만의 1승이라는 목표 달성에 있어 아르헨티나전보다 경기력을 크게 개선한 것은 큰 수확이다.

4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유럽 팀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개인기가 좋아 수비에서 큰 힘이 필요할 것이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조직적인 면에서 앞선 두 팀보다는 좋지 않다.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