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하면서도 "아이 문제나 주변 문제에서 불철저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젊은 시절부터 진보와 개혁을 꿈꿨고 이를 위해 저 나름대로 열심히 애를 쓰고 살았다"면서도 "개혁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안일했다고 생각하며 많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했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법·도덕적 책임론을 개인의 성실성 문제로 돌린 것이다.
조 후보자는 "누군가는 서슬 퍼런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법무부 장관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조 후보자는 "과분한 이 자리 외에 어떠한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세상에서 저를 '강남 좌파'라고 부르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금수저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와 제도가 보다 공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하고 공부해도 실제 흙수저 청년의 마음과 고통을 얼마나 알 수 있겠나. 10분의 1도 모를 것이고 그것이 저의 한계였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4년 8월 이뤄진 딸의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변경 관련 "왜 당초 딸이 태어나기 7개월 전 출생신고를 했던 것이냐"고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한 질문에 "제가 386세대의 일원으로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정치적 민주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