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23·세계 랭킹170위)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2회전에서 3시간 22분 혈투 끝에 대역전극으로 이겼다.

정현.

정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2(1-6 2-6 7-5 6-3 7-6<7-3>)로 제압했다.

2회전까지 경기는 불안했다. 1~2세트에서는 정현이 밀렸지만 3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3, 4세트를 잇따라 따낸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혈투 끝에 5세트마저 승리했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한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3회전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2위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다. 정현은 지금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0-2 패배를 당했다. 3회전 경기는 이틀 뒤인 한국 시간 9월 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