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9월 5, 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례악, 깊이 듣기'를 선보인다.

궁중 의식음악의 전통을 온전히 잇고 있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제례악을 주제로 선보이는 무대다. 조선시대의 제례악인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사직제례악', '경모궁제례악'을 한 무대에 올린다.

제례의식에서는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일무(佾舞; 제례 때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추는 춤)를 과감히 제외시켰다. 등가(登歌; 궁궐 건물의 댓돌 위)와 헌가(軒架; 궁궐 건물의 댓돌 아래)의 악기 배치를 나누지 않아 음향적 집중도를 높였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제례악에서만 연주하는 악기들을 객석 어디에서나 잘 볼 수 있도록 무대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이번 공연은 김영운 전 한양대 교수가 해설한다.

조선의 기본 예식인 오례(五禮)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길례(吉禮) 때 연주한 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왕들을 기리는 '종묘제례악'과 공자와 유학 성현들을 모시는 '문묘제례악', 땅과 곡신 신에게 제사지내는 '사직제례악', 사도세자를 기리는 '경모궁제례악'이 현전하고 있다.

문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아악(雅樂)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전승된 제례악이다. 종묘제례악과 경모궁제례악은 조선 전기 향악화의 과정을 거친 제례악이다.

국립국악원은 "특히 경모궁제례악은 1899년(광무3) 사도세자의 신위를 태묘(太廟)로 옮긴 뒤 제사의식은 사라졌으나, 그 음악만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을 통해 보존되고 있다"면서 "2007년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한국음악선집'에 수록된 이후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 만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