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서울대 법대 동창회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재윤(71) 전 대법관은 29일 '법과대학 총동창회에서 조 후보자를 제명하자'는 내용의 건의문을 총동창회에 보냈다. 건의문에는 조 후보자의 제명을 바란다는 내용만 간략히 기재됐고, 상세한 제명 사유는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명노승(72) 전 법무부 차관을 포함해 서울대 법대 23회 졸업생 53명의 이름이 올랐다.

박 전 대법관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논란과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학교의 품위를 떨어트리고 있기에 동문회 제재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법적 문제가 아닌 명예의 문제이기에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고·서울대 법대 출신인 박 전 대법관은 법대 3학년 때 사시 9회에 최연소 합격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0년 법원장을 거치지 않고 고법부장에서 곧바로 대법관에 발탁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제명 조치가 내려질지는 확실치 않다. 법과대 동창회 회칙에는 제명에 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