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대세'다. 과거에는 브릿지나 틀니가 치아를 대체하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었지만, 이제는 임플란트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치과 의사들도 시술 경험이 쌓이면서 일반적인 임플란트 식립 수술은 대부분 무리 없이 진행한다. 그러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나 잇몸과 치조골이 약한 환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원 당일 치조골 수술을 하고 임플란트도 식립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치과는 드물다.
경기 고양 일산 백석동에서 23년간 임플란트를 심어 온 황선범 두레치과 대표 원장은 통증과 출혈, 오랜 치료 기간 등을 이유로 임플란트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들에게 '무(無)절개 임플란트' 시술을 해왔다. 5분 만에 끝나는 이 시술 덕에 수만 명의 환자가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뚫어 보철물을 장착하는 등 출혈이 많고 치료 기간도 길었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쉽게 시술을 선택할 수 없었다.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은 출혈과 통증, 감염 위험이 없는 가장 진보한 방식의 임플란트 수술법으로 평가받는다. 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존 시술의 10~20%의 시간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보철물 완성 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아 치조골 조건이 좋지 않은 환자도 감염과 출혈의 위험 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지병이나 나이를 막론하고 많은 환자가 비교적 손쉽게 삶의 질(質)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황 원장의 무절개 임플란트 수술은 뼈 이식과 발치·식립·보철 등 기존에는 7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야만 완료됐던 치료 과정을 뼈 이식과 임플란트, 보철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줄였다.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에 걸쳐 7단계 이상의 치료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던 임플란트가 임플란트 1개 식립 기준 3단계, 5분 완성이라는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
김정의(경기 고양 백석동·79·사진)씨는 어금니가 갈라지고 부식돼 시리고 아픈 치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타고난 건치가 자랑이었으나, 세월 따라 치아도 하나둘씩 고장이 났다.
평소 즐기던 오징어를 씹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고, 질긴 나물이나 멸치 등 밑반찬을 먹기도 어려워 식생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갈비 등 고기를 즐길 수 없어 건강 걱정이 커졌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면서 삶의 의욕도 함께 떨어진 것이었다.
기존에 다니던 치과에서는 문제가 생긴 어금니를 뽑고 브릿지나 틀니 치료를 할 것을 권유했다. 임플란트도 고려해 봤으나 주변에서 통증과 출혈, 긴 치료 기간 등으로 고생한다며 김씨를 만류했다. 그대로 괴로운 치통을 방치하던 그는 우연히 지역 아동센터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던 황선범 두레치과 원장을 만나 무절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이후 김씨는 치아 건강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좋아하던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인생 2막을 시작했다. 5분 만에 삶의 행복을 되찾은 것이다.
◇"5분 임플란트 시술로 활력 되찾아"
김씨에게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생각보다 통증·출혈 등 위험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마취 주사와 수술, 긴 치료 기간에 대한 걱정도 기우였다"고 했다. 실제로 김씨가 가장 두려워했던 통증은 어금니를 뽑기 전 마취 주사를 맞을 때가 전부였다. 발치와 동시에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무절개로 임플란트를 식립해 마취 주사를 더 맞을 필요도 없었다. 치료기간도 3개월이 채 안 됐다. 김씨는 병원에 단 3차례 방문해 임플란트 치료를 끝마쳤다.
김씨는 수술 후 얻은 자신감 덕분에 대인관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못 먹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먹는 즐거움을 다시 찾아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센터 봉사활동과 수영 등 사회적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요."
◇출혈·통증의 두려움,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로 극복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치조골과 잇몸이 상한 환자에게도 정상적인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가장 진화한 방식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황 원장이 식립하는 임플란트는 3개 몸통을 조립해 식립하는 기존 시술과는 달리 임플란트 몸체가 하나로 돼 있다. 따라서 분리된 형태를 조립했을 때 나타나던 깨짐·이탈·이완 현상이 없고, 잇몸과 보철물 사이로 세균과 이물질 등이 침투하는 경우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유지·보수가 손쉬워 수명도 긴 편이다.
김씨는 무절개 임플란트 식립법으로 뼈 이식과 식립을 동시에 진행해 짧은 시간에 통증과 출혈이 없는 시술을 받았다. 하루 만에 발치·식립·보철 3단계 임플란트 시술을 모두 마친 것이다. 수술 후 김씨는 자타공인 '임플란트 홍보대사'가 됐다. 임플란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틀니를 착용하는 자매들에게도 무절개 임플란트 치료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그는 "이제 가족·친구들과 메뉴를 가리지 않고 외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