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EU도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세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와인을 보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EU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EU는 최고의 동맹인 미국과 대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 무역, 관세 분쟁은 우리가 의도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가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계 IT 기업들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프랑스산 와인을 겨냥한 보복관세를 거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