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센트럴 스테이션 앞의 풍경. 자전거 수천대가 끝도 없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기차역 인근에 지어진 3층짜리 전용 주차장도 자전거로 가득 찼다. 자전거를 타고 센트럴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민들은 자전거를 주차해 놓고 자연스럽게 역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곳이 암스테르담 교통의 중심지인데도 자동차 엔진 소리는 좀처럼 듣기 어렵다. 버스 대신에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 간간이 보이는 전기차 택시가 좁은 도로 위를 천천히 지나간다. 대신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암스테르담 뒷골목까지 촘촘히 깔려 있다. 차도보다 자전거 전용 도로로 가는 게 훨씬 편리해 보였다. 이 도시의 길은 사람과 자전거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서울에서 취재를 위해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도심을 달린 적이 있다. 얼마 못 가서 끊겨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 때문에 어디로 달릴지 한참을 고민했다. 차도로 가자니 쌩쌩 지나는 차량들 때문에 엄두가 안 나고, 인도로 가자니 행인들과의 충돌이 걱정돼 망설여졌다. 자전거 천국, 매연과 소음이 없는 도시. 서울은 언제쯤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