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대학원 재학 중 동창회 장학금 수령 논란에 "장학생 선정한 동창회에서 경위 알아볼 것"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세정(왼쪽에서 둘째) 서울대 총장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24개 국립대 총장 오찬에 참석해 있다.

오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총장은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것이라며, 공직자 신고 재산만 56억원에 이르는 조 후보자의 딸이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