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22일 형사 고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후보자를 상대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을 포함한 형사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형사 고발장을 접수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조국 후보자는 법무장관 대상자가 아니라 수사대상자가 돼야 마땅하다"며 "반칙을 하는 자가 정의를 추구하는 법무장관직을 맡는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논문 연구에 참여해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에 대해 "의학논문은 방학숙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소청과의사회는 고발장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허위등재된 논문을 이용해 고려대에 부정입학했다는 강한 의심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소청과의사회가 고발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의사로서 반드시 수호해야 할 의학 연구의 진실성, 과학성, 윤리성 등의 절대적인 가치가 참담하게 훼손당한 심각한 사건"이라며 "전문가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평생 법학자로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입시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변명만을 일삼는 자가 이 나라 법치주의와 정의를 수호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법무부장관 자리에 오르려 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그는 "고2 학생을 대한의학회 산하 학회인 대한병리학회의 공식 논문의 제1저자는 고사하고 저자로 올리는 것 자체가 명백한 연구 윤리위반 행위"라며 "수년 동안 잠 못자가면서 꿈을 갖고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