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21일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한국GM 노조가 총파업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속노조 조합원(15만여명)의 절반 이상인 8만명 규모의 현대·기아차 노조는 이번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울산시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현대중공업 주총 무효 전국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금속노조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 총파업을 진행하고, 집회를 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총파업에 들어가고, 오후 3시 울산 태화강변에서 열리는 울산 지역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한국GM 노조는 생산직 전반조(주간)가 오전 1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고, 사무직은 이날 중 5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GM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계획도 정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자동차 노조(조합원 5만여 명)는 이날 파업에 대의원과 집행 간부 등으로 이뤄진 확대 간부 630여 명만 참여한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보다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사측과 집중 교섭을 통해 9월 초 추석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노조 역시 현대차 노조와 비슷한 이유로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26일까지 사측과 올해 단체교섭에 집중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금속산업 최저임금 및 중앙교섭 요구 쟁취’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날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14차 중앙교섭에서 임단협에 잠정 합의하면서 이날 예정된 총파업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은 예정대로 연다"며 "개별 기업마다 노사 이견이 있어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8일에도 조선산업 총파업 등을 예고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밀실협상을 통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강행되면서 조선업 생태계에 대한 각종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불통을 고집하며 무리한 기업결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선 노동자들은 28일 총파업 공동투쟁을 결의하며, 조선 구조조정 시도를 막고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