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불교·힌두교 탄생의 역사를 서술한다. 종교는 신의 계시에 따른 신앙 체계로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 기후변화에 따른 유목민족의 이동, 국가 체제 혹은 사회제도를 뒷받침하는 사상의 수립, 제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국가 종교 필요성에 따라 모양을 갖추고 가다듬어진다. 종교를 떼놓고 인간과 문명을 말할 수 없다. 홍익희 지음, 행성B, 2만8000원.

나는 걷기로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스물셋. 이제 어른의 삶을 시작해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걷기로 했다. 6400㎞. 미 대륙의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그냥 걷기로 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여행의 끝에 답이 있을 것 같았다. '듣기 위해 걷는 중'이란 알림 글을 배낭에 붙이고, 매일 낯선 사람들을 만났다. 길에서 만난 이들은 삶을 가르쳐주는 안내자였다. 앤드루 포스소펠 지음, 이주혜 옮김, 김영사, 1만4800원.

노견일기

'노견'이란 늙은 개를 말한다. 웹툰 인기 캐릭터 '올드독'으로 활동하는 정우열 작가가 올해 열여섯 살 반려견 '풋코'와 제주도에서 살며 그린 일상이다. 인터넷 연재를 통해 누적 조회 수 500만회를 기록했다. 늙은 개와 함께하며 느끼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따뜻한 유머와 재치로 풀어낸다.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와 풋코의 실제 사진도 실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준다. 동그람이, 1만5000원.

평화와 통일

부제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 박정희 정부 시절 실무 책임자들이 1970년대 남북 간 대화 과정과 의의를 서술한다. 1970년 ‘8·15 선언’부터 1971~1972년 남북한 대화의 전략을 도운 강인덕, 7·4남북 공동성명 발표 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이동복, 실무 총괄 정홍진 간사위원의 보좌관이었던 송종환, 중앙정보부 내 회담 전담 부서인 협의조정국 부국장을 지낸 김달술 등이 집필했다. 비매품.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출간했다.

태양계 너머 거대한 우주 속으로

유성과 혜성은 어떻게 다를까? 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사라질까? 초등학생 독자를 대상으로 쉽게 설명한다. 우주망원경이 찍은 우주 사진과 월식이나 일식처럼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체 현상을 통해 우주에 대해 알려준다. 인류가 발사한 우주선과 로켓, 천문학자·물리학자·우주비행사가 각각 어떻게 우주를 연구하는지 설명한다. 자일스 스패로우 지음, 이강환 옮김, 다섯수레, 2만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