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16년 12월 양현석을 건축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마포구는 양현석이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6층 건물의 3층을 근린생활시설로 신고해놓고 실제로는 주택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정작 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7년 2월이다. 경찰은 합정동에 있는 YG 사옥 회의실로 양현석을 찾아가 1시간 가량 조사했다.

경찰이 피의자를 조사할 때는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하는 게 원칙이다. 피의자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이거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아닌 한 방문조사를 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당시 양현석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직접 YG 사옥으로 양현석을 찾아가 방문조사를 벌였다.

이에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양현석이 중국 출장 등의 이유로 조사 날짜를 계속 미뤘다. 당시 담당 수사관들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방문조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양현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양현석은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양현석은 현재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과 검경유착의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와 빅뱅 탑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사건을 무마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6월 성접대 의혹과 관련, 양현석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후 '정마담'을 비롯해 접대 자리에 동참한 여성들로부터 '성매매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양현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피의자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수사도 답보상태다.

마약사건 무마의혹도 마찬가지다. 양현석은 2015년 비아이와 탑의 마약사건에 개입해 증인을 협박,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는 등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다. 이러한 사실은 공익신고자 한 모씨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사건 재조사에 나섰고, 검찰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진척은 없다. 경찰은 한씨 측이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검찰 또한 지난달 2일 한씨 측 변호인을 불러 한 차례 조사했을 뿐, 한씨 측이 경찰수사를 희망한다며 손을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