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눈·비 바람으로 훼손될 정도 아니면 달아도 무방

15일 광복절을 맞이한 가운데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면서 태극기 게양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며 태극기를 게양하고 싶지만, 자칫 비바람에 태극기가 훼손될 수 있어 고민인 사람이 많다.

행정안전부는 "광복절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기를 달지만, 심한 비·바람(악천후) 등으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달지 않는다"며 "일시적 악천후인 경우에는 날씨가 갠 후 달거나 내렸다가 다시 단다"고 안내하고 있다. 태극기가 훼손될 정도의 날씨 상황이 아니면 달아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거나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영동, 경상 해안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릉도, 독도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위치는 밖에서 바라보는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각 세대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된다. 단 주택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 다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태극기는 매일·24시간 달 수 있지만 야간에는 적절한 조명을 해야 한다.

태극기에 때가 묻거나 구겨진 경우 국기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세탁하거나 다려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오염·훼손된 태극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각급 자치단체 민원실, 주민센터에 설치된 국기수거함에 넣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