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전날 별도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앞서 광복절 관련 메시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번 담화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 청문 대상자들의 부적격성도 부각할 방침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대국민 담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며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한국당 나름의 대응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문 정권의 굴종적 대북 정책이 한반도 안보 위기를 초래한 점도 지적할 것"이라고 했다. 대국민 담화 발표는 20여분간 진행된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 정부의 경제·안보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