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휴대폰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약 3개월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며 "대상 품목으로는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 비디오 게임기, 장난감, 신발, 의류 등이 있다"고 전했다.

USTR은 아울러 "특정 품목들은 관세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무역 담당자들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국 관계자들은 2주 뒤 또 다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