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를 높이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뉴욕주 햄프턴에서 열린 재선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의 우정을 언급하면서 가미카제 조종사였던 아베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일본 외상에 '매료된(fascinated)' 발언을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은 194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미카제가 되기 위해 해군 비행학교에 자원 입대했지만 그가 작전에 참가하기 전 전쟁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가미카제 조종사들이 술에 취하거나 마약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아베 총리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조국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단지 애국심만으로 연료통에 절반만 기름을 채우고 강철함으로 돌진한 그들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일본 군국주의가 패망 직전에 발악하듯 인간의 생명을 헌신짝처럼 사용한 극단적 사례를 영웅적인 일인 양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동아시아 역사와 관련해 왜곡된 인식을 보였다. 2017년 4월 미·중 정상회담 후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라며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