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월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과 축하 행사에 미국 측 대표 사절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의 방일(訪日)은 2018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을 오는 10월 22일 치른다. 또 같은 달 23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 주최의 환영 만찬이 5성급 도쿄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다. 펜스 부통령은 두 행사 모두 참석한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도 할 전망이다. 회담에서 남중국해·남태평양 진출에 나선 대(對)중국 대응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무역 문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일 미 워싱턴 DC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인 연합(CUFI)’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자 일본의 첫 번째 국빈으로 방일했다.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잇따라 일왕의 즉위를 축하, 미일 동맹 중시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여는 즉위 의식에 국교를 맺은 전체 국가인 195개국의 정상과 주일대사를 초청했다.

중국은 일왕 즉위 의식에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을 파견할 예정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내년 봄 일본 국빈 방문에 앞서 고위급 상호 왕래를 활발히 해,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 중국의 의도로 보인다고 일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