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4세의 절반 정도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작년 9월 전국 15~34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불행하다'는 응답이 56%에 달했고, '행복하다'는 22%에 그쳤다. 22%는 '중간'이라고 했다.

수도권에 살고, 여성일수록 '불행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58%가 불행하다고 답해 남성(53%)보다 높았고, 행복하다는 응답은 여성이 19%로 남성(26%)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응답자의 58%가 불행하다고 응답해 부산·울산·경남(51%), 대구·경북(52%), 광주·전라·제주(48%) 지역보다 높았다.

하지만, 미래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3년 전), 현재, 미래(3년 후)의 삶에 대한 행복감 조사(10점 만점)에서 과거의 행복감 평균은 4.99점, 현재는 5.11점, 미래는 6.13점으로 집계됐다.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가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이 49%로 보수적(24%)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실적(61%)이라는 응답이 이상적(20%)이라는 답변보다 3배 이상 많았다.